[기업기상도] 훈풍 속 씨 뿌린 기업 vs 돌풍 맞고 흔들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에 온나라의 관심이 쏠린 한 주 였습니다.<br /><br />이제 경제 정상화로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큰데요.<br /><br />지난 한 주 호재로 주목받은 기업, 또 악재가 부각된 기업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아직 멀긴 하지만 코로나 전쟁의 끝이 조금씩 보입니다.<br /><br />속속 발표되는 작년 실적은 위기 대응에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이 어딘지 알려주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지난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.<br /><br />네이버, YG와 손잡고 k-팝 디지털 사업 확대 나섭니다.<br /><br />빅히트 자회사가 네이버 영상 커뮤니티 '브이라이브' 인수해 자사 '위버스'와 통합하고 네이버는 4,000억대 투자해 2대 주주 됩니다.<br /><br />경쟁사 YG의 자회사에도 700억원 투자합니다.<br /><br />방탄소년단 버금가는 블랙핑크 같은 YG 연예인들이 빅히트 플랫폼에 등장하는 겁니다.<br /><br />빅히트, BTS의 성공과 상장으로 확보한 뭉칫돈 바탕으로 빅테크와 손잡고 3대 기획사 중심 연예산업 판도까지 바꿀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토스입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에 증권사 출범까지 앞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간편송금업체에서 종합 금융플랫폼 변신 중인 토스가 다음 달 토스증권 출범시킵니다.<br /><br />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사전 신청도 받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인터넷전문 토스은행 본인가도 임박했는데요.<br /><br />고속성장 덕에 이 취업 빙하기에 1분기에만 330명 채용합니다.<br /><br />외환위기 뒤 금융가의 기린아가 미래에셋이었다면 빅테크 기반없이 비대면 시대에 떠오른 디지털 금융 총아는 토스일 것 같네요.<br /><br />어떤 혁신으로 금융을 바꿔놓을지 지켜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먼저 삼성웰스토리입니다.<br /><br />공정거래위원회가 2년 반이나 끌어온 조사 곧 끝나고 제재 착수합니다.<br /><br />원래 에버랜드 사업부였던 이 회사, 급식이 주사업인데 매출 38% 이상이 삼성 계열사서 나옵니다.<br /><br />매출 비중이 큰 것보다 시장가격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한 게 문제가 되고 있답니다.<br /><br />3월쯤 조사 끝내고 제재 수위 결정합니다.<br /><br />이 회사는 100% 삼성물산 자회사고 삼성물산은 이재용 부회장 지배구조의 핵심입니다.<br /><br />웰스토리에 좋은 것은 이 부회장에게도 좋다는 이야기인 겁니다.<br /><br />이번엔 현대제철, 동국제강, 한국철강 비롯한 7개 철강사입니다.<br /><br />고철값 담합했다 3,000억원 과징금 물고 고발될지도 모릅니다.<br /><br />전기로에 고철 녹여 철강재 만드는 곳들이라 고철값에 민감한데요.<br /><br />고철은 늘 부족해 수입도 합니다.<br /><br />한 곳이 많이 사면 값이 뛸 수밖에 없자 이거 막으려고 가격, 물량을 8년간 담합해오다 공정위에 덜미가 잡혔습니다.<br /><br />과징금은 현대제철이 910억원으로 가장 많습니다.<br /><br />관계자들 모임 때면 예약자로 '오자룡' '마동탁'같은 가명 쓰고 법인카드도 안썼다죠.<br /><br />그래도 꼬리가 길면 잡히기 마련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신세계그룹입니다.<br /><br />이마트가 주축이 된 프로야구단 전격 인수 발표로 주목받았지만, 시장 반응이 썩 좋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유통과 스포츠의 시너지가 명분입니다.<br /><br />과거 정용진 부회장이 "테마파크나 야구장이 유통의 경쟁상대가 될 것"이라고 했다는데 테마파크는 짓고 있고 야구까지 뛰어든 겁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야구단 자체는 모기업의 거액 지원에도 대부분 적자죠.<br /><br />그래서일까요.<br /><br />발표 이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통과 스포츠의 결합은 이미 있지만, 성과가 있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인수대금에 매년 날 손실, 돔구장 짓고도 남는 장사가 될지, 입증은 정 부회장 몫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쌍용자동차입니다.<br /><br />매각 협상이 접점 못 찾아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언대로라면 이미 나왔어야 할 새 주인찾기 소식이 안 들립니다.<br /><br />마힌드라와 후보인 미국 HAAH의 협상이 일단 결렬된 탓입니다.<br /><br />대주주 마힌드라가 외국계 은행 빚 갚고 빠질 준비 나섰단 관측 나오고 회사는 1, 2월 월급 반밖에 못 준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쌍용차는 일단 감자로 마힌드라 지분율 낮추고 HAAH가 증자해 대주주가 되는 이른바 'P플랜'으로 협력업체 설득하고 정부는 협력업체 돕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최종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.<br /><br />기업들의 코로나 1년 성적표 보니 이익, 매출 신기록 낸 기업들이 속출합니다.<br /><br />많은 기업들이 위기 넘을 방법 찾았다는 뜻인데요.<br /><br />손실 보상도 필요하지만 힘든 중소기업, 소상공인들도 이 길 찾도록 돕는 방안이 더 절실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